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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탐정M] 사람 구하는 소방관들..정작 그들은 왜 죽음을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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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주행정고시 작성일22-05-26 20:52 조회56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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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M] 사람 구하는 소방관들..정작 그들은 왜 죽음을 생각하나

정혜인 입력 2022. 03. 19.       


▶ [집중취재M] "그날의 공기가 평생 남는다"‥순직자보다 극단선택이 더 많다 2022.03.14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50075_35744.html)

"압사됐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눈뜨고 돌아가신 분도 계셨고, 팔이 이렇게 꺾여가지고 그대로 돌아가신 분도 계셨고‥"

작년 2월, 12명이 탄 승합차가 고속도로 안내판을 들이받아 7명이 즉사했습니다. 새벽에 일감을 구하러 나갔다가 허탕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일용직 노동자들이었는데, 이 참혹한 현장엔 17년 차 소방관 송현대 구조대원이 있었습니다.

"거기 (사고현장 근처를) 지나가면 그때 사고가 났던 게 기억이 나기도 하고, 그 소리와 그 질감 이런 게 남아 있는 거죠."

수년간 사고 현장을 목격한 베테랑 소방관이라도 참혹한 광경이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번은 자살 현장을 다녀온 뒤로, 밀폐된 공간을 두려워하는 폐소공포증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딱 들어가면 집안이 일단 되게 어두침침하고 깜깜하거든요. 그 공간 내에서 목매신 분을 맞닥뜨리는 거죠."

최근 10년간 자살한 소방관 100명 넘어‥순직자의 2배

이런 탓에 충격을 받은 뒤 갑작스레 사고 장면이 떠오르거나, 계속 불안을 느끼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증상을 보이는 소방관이 매년 2천 명이 넘습니다. 최근 10년간 자살한 소방관은 100명이 넘는데, 순직자의 2배에 달합니다.

"불현듯 그 감정이 확 떠올라요. 숨을 쉴 수가 없는 거예요. 그날의 공기, 냄새, 그때 느꼈던 이런 바람의 느낌 이런 건 그대로 남아요."

크고 작은 부상에 마음까지 약해져

인터뷰로 만났던 21년 차 구급대원 염귀희 씨는 매우 밝아 보였는데, 알고 보니 현장에서 두 번이나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지난 2005년 한 취객이 현장 출동한 염 대원의 머리를 쇠의자로 내려쳐 뇌진탕에 걸렸고, 3년 뒤엔 좁은 계단에서 100킬로그램 남성 환자를 동료와 옮기다가, 척추신경 다발이 끊어져 8차례나 수술을 받은 겁니다.

결국 고통를 극복하고 지금까지 구급대원으로 지내고 있지만, 위기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로 감각이 없는 거예요. 소대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스스로 저를 자해하고 자살 (시도를) 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최근 10년간 다치거나 병든 소방관은 1천 명이 넘는데, 이렇게 부상을 입으면 마음도 병듭니다. 실제로 한 소방관은 업무 중 몸을 다쳐 자괴감에 술에 의존하다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동고동락한 동료의 죽음, 다음 차례는 내가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

태풍 차바가 덮친 지난 2016년, 강에서 구조를 하던 故 강기봉 소방관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그런데 3년 뒤, 당시 함께 출동했던 선배 소방관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선배의 옷장에선 먼저 떠난 후배의 옷이 나왔습니다.

태풍 속에서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과 미안함, 그리움으로 3년간 강 소방관의 옷을 보관해왔던 겁니다. 병원에서 상담을 받고 약도 먹으며 버텼지만 끝내 후배의 뒤를 따라갔습니다.

다른 한 전직 소방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과거 새벽 근무를 하면서 동료와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출동지시에 동료는 화재 현장으로, 본인은 다른 구급 현장으로 나갔습니다.

얼마 안 돼 무전으로 화재 현장에서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들었고, 결국 한 응급실에서 피투성이가 된 동료의 주검을 마주했습니다. 슬픔과 동시에 '그 동료가 내가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덮쳤다고 합니다.

소방관 위한 정신건강 대책 만들어졌지만‥현실은?

2010년대에 들어서야 이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주목받으면서, 소방청도 대책으로 여러 가지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별로 매년 전 소방관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예산 문제로 해마다 상담업체가 바뀌는 지역이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새로운 상담사에게 똑같은 얘기를 반복해야 하는 겁니다. 상담사 수 자체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대전의 경우) 직원이 1천6백 명 되는데 상담사 선생님 네 분이 배정돼요. 한 분당 4백 명씩을 상담하셔야 하는 거거든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캠핑이나 승마 등 여가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있지만, 코로나 탓에 지금은 사실상 중단된 활동도 있습니다.

시설 지원도 아직 부족해, 경찰들을 위한 병원은 9곳이나 있지만, 첫 국립소방병원은 3년 뒤에야 문을 여는 실정입니다.

사명감으로 참는 소방관들‥동료와 사회의 지지가 도움돼

"나는 원래 항상 남을 돕는 사람이고 나는 강해야 하고 이런 생각들이 있으니까…"

"소방관이 되어야 하는 사람이 돼버린 거죠. 늘 남을 도와줘야 하고 어떤 위험한 상황이 있어도 나는 언제든지 뛰어들어가야 된다는…마음의 병이 커지는 거에요."

사명감을 중시하는 소방관 특유의 문화도 이들을 힘들게 합니다. 전문가들은 소방관들이 동료와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며 동고동락하기 때문에, 특히 조직 안에서 서로서로 아픔을 이해해주고 지지해주는 게 큰 도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이번 기사를 준비하면서 처음엔 논문, 통계 등 수치가 적힌 자료들을 많이 봤는데요, 직접 소방관들을 만나보니 제게 이러한 이론은 별로 중요하지 않게 됐습니다.

그들이 얘기해주는 경험, 경험을 말하며 짓는 표정과 몸짓 등을 통해 이들의 고충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생각보다 더 큰 어려움을 감내해왔을 거라고 짐작했습니다.

오늘도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가는 전국 소방관들의 안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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