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오는 2023년부터 소방관 채용 시험에서 체력과 면접 시험 비중을 각각 25%로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소방공무원 채용시험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6월 서울 은평구 서울소방학교에서 열린 2021년 서울소방기술경연대회에 참가한 소방관이 힘차게 달려나가는 모습. 뉴스1

2일 소방청은 이같은 내용의 소방공무원 채용시험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소방청은 소방공무원임용령 및 소방공무원임용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이날 입법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우선 소방공무원 채용 필기시험 대체 범위가 확대된다.

필기시험 과목 중에 한국사 및 영어는 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 이를 간부후보생 선발시험 뿐아니라 공개경쟁채용시험과 경력경쟁시험에도 확대 적용한다. 허석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수험생의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소방직무 관련의 비중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력채용 필기시험은 분야별 전문과목과 공통과목으로 개편된다. 일반·소방·항공의 3개 분야로 구분돼 있는 현행 소방장(7급 상당) 이하 경력채용시험을 일반과 기타 분야로 바뀐다. 기타 분야는 항공·구급·화학·정보통신으로 세분, 분야별 전문성 변별력을 강화한다.

공채 시험과 마찬가지로 국어 과목을 시험과목에서 제외한다. 대신 공통과목은 한국사·영어·소방학개론을 변경된다.

기타 분야의 구급은 응급처치학개론, 화학은 화학개론, 정보통신은 컴퓨터일반을 전문과목으로 각각 지정됐다.

소방간부후보생 선발시험 및 소방사 공채 시험에서가점 부여 항목 대상도 늘어난다. 경량비행장치(드론) 조종 자격과 국어 및 외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능력검정 시험 성적에 대해 추가로 가점을 부여한다.

허 기획조정관은 "필기시험의 변별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인재가 더 많이 합격할 수 있도록 한 조치"라고 했다.

체력과 면접 비중도 현재 15%에서 25%로 크게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공채시험(소방간부후보생 포함)의 최종합격자 선정반영 비율은 필기 50%, 체력 25%, 면접 25%로 바뀐다. 소방공무원에 적합한 전형을 위해 필기 비중을 줄이고 체력과 면접 비중을 높인 것이다.

특성화고등학교의 소방 관련 학과의 졸업자도 경력경쟁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된다. 또 현행 20세로 되어있는 최저응시연령도 18세로 낮춰 응시기회를 크게 늘린다.

그간 경력경쟁채용시험에 대학(전문대 포함)의 소방 관련 학과 졸업자 또는 일정 학점 이상 취득자만 응시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에 소방 관련 학과가 설치되어 있지만 졸업생 등은 경력채용시험 응시자격이 없어 공채시험만 응시하고 있다.

소방청은 이번 개정안에 대해 오는 12월 말까지 국민참여입법센터에서 입법예고 사항에 대한 찬성 또는 반대(반대 시 이유 명시)등 여러 의견을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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